결혼식 축사 주례사 베스트 3

 

요즘 한국에서 결혼식을 할 때, 주례 선생님의 주례사 없이 신랑이나 신부의 아버지, 또는 신랑이나 신부의 친한 친구가 간단한 축사를 하고 있습니다. 신랑의 아버지, 신부의 아버지, 신랑/신부의 친구가 축사를 할 때로 구분하여 4~5분 정도의 각각 좋은 예시의 축사를 제시합니다.

 

1. 신랑의 아버지 축사

참 좋은 날,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양가 가족 친지 지인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 아들 인수가 사랑하는 수연이와 새 삶을 출발하는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인수야, 네가 세상에 태어나던 날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네 인생의 모든 순간이 내게는 축복이었단다. 이제 너는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새로운 책임을 지게 되었구나. 수연이를 아끼고 존중하며, 서로 의지하고 사랑하는 부부가 되길 바란다.

 

신혼 때 어떤 신부가 신랑에게 “당신은 내 인생의 로또야!”라고 말하니, 신랑이 “내가 그렇게 대박 인생인가?”라고 했는데, 신부가 “그게 아니고 당신은 나하고 하나도 안 맞아”라고 했답니다. 원래 부부가 20-30년 동안 다른 가문과 환경에서 성장했기에 부부는 안 맞는 것이 정상이며, 서로 다른 것(차이)을 인정하고 맞춰가는 것이 인생입니다.

 

남편은 화성인이고 부인은 금성인으로 두 사람이 지구에서 만나 지구인으로 사는 것이 부부입니다. 부부가 만나서 장점은 더욱 빛나게 해주고, 단점은 채워주고 눈감아 주어 서로 하나가 되어야지 둘이 되면 부부간에는 갈등과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부부는 일심동체란 말이 있지만, 이심일체로 표현하는 것이 서로 다름을 인정하며 한 몸을 이루는 데 적합한 말인 것 같습니다.

 

성경에서 말씀하시기를,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고린도전서 13:4)

 

결혼 생활은 항상 꽃길만 있는 것은 아닐 거야. 때로는 어려움과 고난이 찾아올 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럴 때마다 이 말씀처럼 서로를 향한 사랑과 믿음으로 그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길 바란다. 그리고 인수야, 결혼생활의 비결이 뭔지 알아? 항상 아내의 말이 맞다고 인정하는 거야. 심지어 아내가 틀렸을 때도. (웃음)

 

불교에서는 가르치시기를,

'자신의 행복을 위해 남의 불행을 꾀하는 사람은 결코 행복의 올가미에서 벗어날 수 없다.' (법구경)

 

이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너희의 행복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행복까지 함께 생각하는 너그러운 마음을 가진 부부가 되길 바란다.

 

인수야, 수연아, 다시 한번 너희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앞으로 펼쳐질 너희의 인생이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하기를 기원하며,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의 앞날에도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손주는 언제쯤 기대해볼 수 있을까? (웃음) 감사합니다.

2. 신부의 아버지 축사

오늘 우리 딸 수연이가 사랑하는 인수군과 평생을 함께하기로 한 이 뜻깊은 날,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모든 하객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한 사람의 아버지로서 무한한 기쁨과 벅찬 감동을 느끼며, 사실 딸을 시집보내는 아버지의 마음은 복잡 미묘합니다. 기쁘기도 하고, 서럽기도 하고... 마치 주차장에서 오래 탔던 내 차를 누군가에게 주는 것 같은 기분이랄까요? (웃음)

 

수연아, 네가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며 얼마나 많은 사랑과 자부심을 느꼈는지 모른다. 이제 너는 아내로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었구나. 인수군을 믿고 의지하며, 서로 존중하는 아름다운 부부가 되길 바란다.

 

인수군, 우리 수연이를 곁에 두게 되어 기쁘구나. 앞으로 수연이를 사랑으로 아끼고 보살펴 주길 바란다. 두 사람이 서로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행복한 가정을 이루길 기원한다.

 

수연아, 네가 태어났을 때 작은 손을 꼭 쥐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키워주마'라고 약속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이렇게 훌쩍 자라 아름다운 신부가 되었구나.

 

성경에서 말씀하시기를,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로마서 8:28)

네가 걸어온 모든 힘들고 어렵게 경험했던 길이 이 순간을 위한 준비였다고 믿는다.

 

인수군, 우리 수연이를 곁에 두게 되어 정말 기쁘구나. 불교의 가르침 중에는,

'진정한 사랑은 상대방의 행복을 자신의 행복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다.' (붓다의 가르침)

앞으로 수연이를 이런 마음으로 사랑하고 보살펴 주길 바란다.

 

그리고 인수야, 남자는 인생을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세 여자의 말을 잘 들어야 하는 데 그게 누군지 말아? (침묵...) 세 여자는 바로 부인(처), 내비게이션의 여자 안내 멘트, 골프장 케디야 (웃음).

 

삶의 진짜 행복은 어디에 있을까요? 우리 삶에서 부, 명예, 권력, 건강, 성공 등은 행복한 삶의 필요 요소는 될 수 있지만, 충분조건이나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는 없습니다. 오랜 기간 삶의 행복을 연구해 온 하버드대학교의 심리학자 조지 베이런트 교수는 1930년대부터 존 F 케네디 대통령과 하버드대학에 입학한 동기생들의 인생을 70여 년간 추적하면서 누가 진짜 행복한 인생을 살았는가를 연구했습니다.

 

그 연구결과 80세가 넘도록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부, 명예, 권력이 아니라 인간관계에 있고, 행복은 결국 사랑에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에서 행복한 이유는 따뜻한 가정에서 서로 사랑을 나눌 수 있기 때문이며, 사랑은 우리 삶의 존재 이유입니다.

 

수연아, 인수야, 앞으로 살아가며 기쁜 일도 많겠지만 때로는 어려운 순간도 있을 거야. 그럴 때마다 오늘의 이 순간을 떠올리며 서로에 대한 사랑과 믿음으로 모든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의 축복과 사랑으로 수연이와 인수군이 더욱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두 사람의 앞날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인수야, 우리 지연이를 잘 부탁한다. 혹시 수연이가 잘못하면 나한테 말해. 내가 우리 딸 때문에 네가 고생하지 않게 해 줄게. (웃음) 감사합니다."

3. 신랑/신부의 친구 축사

안녕하세요? 저는 인수와 수연이의 대학 동기 김동원입니다. 오늘 이렇게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축사를 하게 되어 정말 영광입니다.

 

인수와 수연이를 처음 만난 건 10년 전 대학 신입생 때였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두 사람의 관계가 발전해 오는 과정을 지켜봐 왔는데, 좀 질투도 있었지만(웃음), 오늘 이렇게 결혼식 축사를 하게 되니 감회가 정말 새롭네요.

 

성경에서 말씀하시기를,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를 위하여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 (요한1서 4:10)

 

이처럼 인수와 수연이의 만남도 우연이 아닌 하늘이 내린 선물이라고 믿습니다. 그런데 민수야, 하늘이 너에게 수연이를 선물로 줬다고 해서 환불이나 교환은 안 된다는 걸 명심해. (웃음)

불교의 가르침 중에 이르시기를,

'진정한 사랑은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의 행복을 기원하는 것이다.' (자비경)

 

인수야, 수연아, 너희 둘은 서로를 정말 잘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 같아. 앞으로도 지금처럼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며 살아가길 바란다. 그리고 수연아, 인수의 언어능력을 이해 해주길 바란다. '나 배고파'가 '당신이 밥을 차려주면 좋겠어'라는 뜻이라는 걸 알아줘. (웃음)

 

대학 시절, 우리가 함께 했던 많은 추억들이 떠오르네요. 밤새 과제하며 서로 격려했던 순간들, 학교 축제 때 함께 준비하고 즐겼던 시간들, 방학 때 다 같이 떠났던 여행... 그 모든 순간 속에서 너희 둘은 서로에 대한 마음을 조금씩 키워갔던 것 같아.

 

결혼은 연인에서 부부로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는 거야.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며 사랑한다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을 거라 믿어. 그리고 우리 친구들 모두가 너희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줄 거야.

 

우리 모두 너희의 새 출발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응원한다. 앞으로 펼쳐질 너희의 인생이 행복과 사랑으로 가득하기를 바랄께. 축하해, 사랑한다!" 다시 한번 오늘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맺음말

축사의 3가지 유형별로 축사자의 신랑신부와의 경험담, 성경과 불경의 인용구, 그리고 적절한 유머를 포함하여 각 상황에 맞는 축사를 작성했습니다. 축사를 하실 분의 경험과 신랑신부와의 추억담을 포함하거나 성경/불경의 말씀들을 명사들의 명언들로 대체해서 사용하실 수도 있습니다. 결혼식은 매우 특별한 날이므로, 이러한 축사들이 그날을 더욱 의미 있고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만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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