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봄(4~6월)과 여름철에 식욕을 잃을 수 있는 데 시원하게 미각을 느낄 수 있는 오이 냉채와 오이지무침이 식욕을 돋울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오이지를 담그는 법은 소금물을 끓여서 오이지를 절여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물 없이도 오이지를 담그는 방법은 쉽고 간편하여 신혼 주부는 물론, 남성분들도 쉽게 담글 수 있습니다.
물없이 오이지 담그는 재료
- 백오이 20개, 천일염 1컵(200g), 양조식초 1/2컵(100ml), 소주 1컵(200ml), 올리고당 2컵(400g), 대추 6개, 청양고추 4개 (1컵 = 180ml 기준, 1T = 성인 1숟가락)를 준비한다.
- 설탕 대신 당분이 적은 올리고당을 사용하면 가족 중에 당뇨 환자분이 있는 경우도 당뇨관리에 좋다.
- 백오이는 장마 이전의 것이 신선하고 맛이 좋고, 장마 후에 수확한 오이와 가뭄 때의 오이는 쓴맛이 날 수 있으니 구매 시 1개 정도를 직접 시식하여 쓴맛의 여부를 확인한다.
- 백오이는 가늘고 작은 것(짧은 것)이 다루기 편하고 큰 오이보다 맛이 좋다.
물없이 오이지 담그는 절차
1. 백오이를 위생장갑 또는 라텍스 장갑을 낀 후, 물통 안에서 가볍게 문질러 가시만 없애는 정도로 오이를 씻는다. 오이를 씻어 담그면 빨리 무른다고 하는 이야기가 있지만, 오이는 씻지 않고 담그면 농약이나 이물질이 있을 수 있어 꼭 오이를 10분 정도 물에 담근 후 씻는다.
오이를 씻을 때 수세미로 문질러 오이에 상처가 나면 오이지가 빨리 물르게 되어 손으로 가볍게 문질러 닦는다. 오이 가시나 오이 끝의 잎을 가위나 칼로 제거하지 않는다.
2. 키친 타올이나 면보를 사용하여 백오이의 물기를 닦아 준다. 물기를 잘 닦아 주어야 오이지가 무르지 않고 오랫동안 보관이 가능하다.
3. 장아찌 통(플라스틱 통)에 백오이를 한 줄 쌓은 뒤, 소금 한줌+올리고당 1 국자를 뿌리고, 백오이 한 줄마다 이 과정을 반복한다. 마지막 남은 소금과 올리고당은 모두 부어 준다. 옵션 재료로서 대추가 들어가면 1개월 후, 오이지가 개운하고 아삭아삭하여 맛이 좋으며, 청양고추는 길게 반으로 잘라 넣으면 깜끔한 맛이 나는 데, 대추와 청양고추를 중간중간에 넣어 줄수도 있으나 선택 사항입니다.
위생적이고 튼튼하다고 하여 스테인레스 통에 오이지를 담그면 소금기로 인해 스테인레스가 부식이 되므로 항아리나 플라스틱 통을 사용한다. 오이지가 완성된 후에는 오이지를 스테인레스 통에 보관해도 된다.
소금을 적게 넣으면 오이지가 퍼렇게 되며, 오이지를 담고 한달 지나면 오이지가 많이 물러지므로 소금은 충분히 넣는다. 개인 취향별로 오이지가 짜다면 물에 20분 정도 담가 짠기를 빼고 요리를 하면 된다.
4. 마지막으로 양조식초 1/2컵(100ml), 소주 1컵(200ml)을 부어 준다. 과일 식초를 사용하면 특유의 향때문에 오이지 맛이 덜 날 수 있어 양조식초를 사용한다. 오이지에 생기는 골마지(오이지 표면의 하얀 덩어리)를 방지(방부 효과)하기 위해 미림 대신에 소주를 반드시 넣는다. 소주보다 청아를 사용하면 쓴맛이 덜합니다.
5. 뚜껑을 덮고 실온에서 2~3일간 직사광선을 피해 베란다 숙성 시키며, 1일 후에 위아래로 오이를 바꿔 주어 골고루 숙성이 되게 한다. 오이지 통 위에 여유 공간이 있으면 무거운 사기그릇(접시)이나 페트병에 물을 담아 눌러 놓을 수도 있다. 숙성 후에는 1년 내내 냉장고에 보관을 하면서 먹을 수 있다.
오이지의 숙성 기간이 날씨와 실내 온도에 따라 차이가 날수 있어 3일 후에 오이지가 충분히 노란색으로 숙성이 안되었다면, 오이의 아래위를 뒤집어서 1~2일 더 실온에 둘 수 있다. 정말 오이지 담그는 절차가 너무 간단합니다!
오이지 무침과 냉국 레시피
1. 오이지 무침
- 오이지 1개를 5~6mm 두께로 동그랗게 썬다.
- 썬 오이지를 보울에 넣고 20분간 찬물에 담가 짠기를 빼준다. 10분 뒤 물을 한번 갈아 준다.
- 썬 오이지를 삼베 주머니에 넣고 물을 완전히 짠다.
- 썬 오이지에 고춧가루 1T(성인 한 숟가락), 설탕 0.5T, 참기름 0.5T, 통깨 1T, 간마늘 0.5T, 다진파(쪽파) 1줌, 매실청 0.5T를 넣어 무친다.
- 오이지 무침이 짜다고 생각되면 찬물에 20분간 헹군 후에 물기를 짜내고 무침 요리를 한다.
2. 오이지 냉국
- 오이지 1개를 5~6mm 두께로 동그랗게 썬다.
- 썬 오이지를 보울에 넣고 20분간 찬물에 담가 짠기를 빼준다. 10분뒤 물을 한번 갈아 준다.
- 썬 오이지를 삼베 주머니에 넣고 물을 가볍게 짠다. 오이지 냉국은 무침과는 달리 물은 꼭 짤 필요는 없다.
- 생수 2컵(400ml)을 사용한다.
- 국간장 1T(한 숟가락), 매실청 1T, 식초 1T를 넣은 후 간이 싱겁다면 소금 1/3 스푼을 추가한다. 양파 1/5개, 청양고추 1개 썰은 것, 홍고추 1개 썰은 것, 다진 마늘 1/2 스푼, 통깨 1/2 스푼, 얼음 6쪽을 넣으면 맛 좋고 시원한 냉국이 된다.
맺음말
식욕이 떨어질 수 있는 늦은 봄과 여름철에 물 없이 오이지를 손쉽게 담가서 오이지 무침이나 냉국 요리를 해서 먹으면 식감이 너무 좋고 식욕이 돋아 오이지는 온 가족의 밥도둑이 될 것입니다. 오이지 무침은 한국의 대표 기내식 요리인 비빔밥으로 드셔도 좋고 1년내내 밑반찬 걱정을 안해도 됩니다. 오이지를 직접 담가 먹으니 이렇게 좋은 데 "나는 왜 이제야 알았을까요?"라고 하실 수도 있습니다. 신혼 주부나 남성분들도 물없이 오이지 담그기에 도전해 보기 바랍니다.
참고 자료: 요리왕비룡 Korean Food Coo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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